Chez moi
내 영혼의 그림 여행 본문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서양 미술에만 익숙해져 있던 나는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몇 가지 마음을 끄는 그림들을 열거해 보자.
샤갈의 푸른 서커스
샤갈의 라일락 속의 연인들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푸른 서커스>, <라일락 속의 연인들>은 그 색깔 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
언제나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정열의 화가 고흐의 낡은 <구두> 역시 가엾다.
조카의 탄생을 축하하는 그림 <꽃 피는 아몬드 나무>는 정말 따뜻한 푸른 빛이다.
케테 콜비츠의 독일 어린이의 굶주림
케테 콜비츠의 <독일 어린이의 굶주림>은 세계대전 후 독일의 피폐함을 낱낱이 고발한다.
그들이 일어나 지금의 부강한 독일을 일구어냈다는 것이 놀랍다.
피하고 싶은 그림, 뭉크의 <절규>. 뭉크 자신이 늘 이런 감정의 상처를 달고 살았다니 ...
그의 <사춘기>라는 깡마른 여자 아이의 그림도 왠지 팍팍하게 느껴진다.
일리야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일리야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는 마음을 싸하게 한다.
혁명아로 고국을 위해 싸웠건만 그의 등장이 가족에게는 두려움이라니...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예수의 얼굴>. 자신의 자화상은 아닌지...
르누아르의 피아노 앞의 소녀들
르누아르의 풍성하고 행복한 그림들. <대본 낭독>, <피아노 앞의 소녀들>.
그림을 통해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공감한다.
세잔의 <과일이 있는 정물>과 <생뜨 빅투아르 산>.
절친한 친구 에밀 졸라에게 까지도 차가운 비난을 받던 그의 그림은 인상주의를 넘어 입체파로 가는,현대 미술의 초석이 되었단다.
졸라의 죽음 후 우정을 믿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는 사실은 감동을 준다.
김경주의 <대숲 2>. 싱그러운 초록빛이 왠지 서늘한 기운을 준다.
전기의 계산포무도
전기의 매화초옥도
고람 전기의 스산하고 바람 찬 세상에 차가운 바람 냄새가 나는 <계산포무도>,
반대로 풍성하고 황홀하며 따뜻한, 신선한 담채화 <매화초옥도>.
그림이 너무 좋아 자꾸 들여다 보았다.
김홍도의 주상관매도
위대한 화가 김홍도의 <서당>과 <주상관매도>는 여백의 아름다움, 침묵의 평화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정지원 / 한겨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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