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z moi
세상의 모든 딸들 1, 2 (Reindeer Moon) 본문
헤밍웨이 문학상 수상작. 인류학자인 작가의 연구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쓴 소설. 2만년 전 구석기 시대 알래스카 원시부족들의 삶. 고기(먹이)를 찾아 철마다 이동하는 고달픈 삶. 외롭고 힘든 그들의 삶이 난 슬프다. 그 곳에서 여자이기에 겪어야하는 임신과 출산의 고통. 남 몰래 흘려야 하는 눈물. "사람은 이렇게 살고, 또 이렇게 죽는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 처럼 그렇게 살아왔어. 아이를 낳고,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 처럼 남편을 따르고, 그렇게 살다가 ...... 야난, 너는 내 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너도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 이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 처럼......" 그 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힘이 지배한다. 세상의 모든 이의 어머니가 여자라 해도 결국 남자에게 순종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는 야난이 오히려 무모해 보이니... 그렇지만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감수하는 고통은 숭고해보이기 까지 한다. 그에 비해 남자의 이기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 하다.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니까. " 주인공의 절규가 생생히 들리는 듯 하다. 이제는 누가 누구에게 굴종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 남자건 여자건, 어른이건 아이건 서로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존중과 이해, 배려와 지지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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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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