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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2019.08.01.) 린츠-잘츠캄머구트-잘츠부르크 본문

해외 여행/동유럽(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넷째 날 (2019.08.01.) 린츠-잘츠캄머구트-잘츠부르크

Cleman 2019. 8. 29. 23:02

어제 저녁엔 비가 오더니, 아침에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싱그럽다.



오늘은 잘츠캄머구트에서 멋진 자연 환경을 즐기는 날이다.

잘츠캄머구트는 오스트리아 중북부의 잘츠부르크주, 오버외스터라이히주, 슈타이어마르크주 등 3개 주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잘츠는 독일어로 소금이라는 뜻으로 이 곳에 B.C2000년경 형성된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잘츠캄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Hal'도 역시 켈트어로 소금이라는 뜻이란다.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인데, 그야말로 그림 엽서의 한 장면 같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문화 풍경 부문에 등재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멋진 풍경에 도취되어 마음 놓고 산책하고 싶어졌다.













장크트 길겐

볼프강 호수가 있는 지역으로 모차르트 어머니, 안나 마리아의 고향이며 안나와 모차르트의 누나 난네를이 살 던 곳으로 그 생가가 아직도 남아 있다.

동네를 산책하기 전 우선 점심식사 부터 했다.

메뉴는 슈니첼. 영화 'Sound of music'에 나오는 'My favorite things' 노래 가사에 ... schnitzel with noodles ... 라는 부분이 있어 궁금했던 음식이다. 감자가 곁들여진 얇은 돈까스다. 포테이토스프와 함께 먹으니 그런대로 맛있었다.

 



점심 식사 후 본격적인 장크트 길겐 산책. 관광객이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동네다.

역시나 모차르트 어머니의 생가와 난네를의 흔적을 볼 수 있었고, 마을 안 묘지의 고요로움도 인상적이었다.












볼프강 호수

모차르트의 어머니가 이 호수를 너무나 좋아해 볼프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유람선 승선 시간을 기다리며 커피와 아이스크림과 함께 여유를 즐겼다. 너무나 맑은 호수와 시원한 바람이 참 기분 좋게 느껴졌다.

이대로 시간이 멈춘다면...


       




드디어 유람선 탑승

투명하게 맑은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산들, 그 산 속에 자리한 예쁜 집들..  함께 유람선을 탄 모두가 풍경에 넋을 놓고 즐거워 하였다.







탁 트인 호수에서 가슴과 눈을 시원한 공기로 맘껏 채운 후,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퍼호른 정상에 올랐다.

해발 1522m 정상까지 20여분 간 올라가니 알프스산맥과 볼프강호수의 모습이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20대로 보이는 한국인 여성 2명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낑낑대고 올라오기에 뭐지? 했는데, 꼭대기까지 올라오더니 페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용감한 그녀들의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장해 보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앞에 두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둥바둥 거리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잠시나마 삶을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생선 요리와 피자, 맥주 한잔으로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우리는 잘츠부르크로 이동,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