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z moi
황마 에코백 본문
황마 에코백 반제품.
가방 자체가 너무 예뻐서 무턱대고 샀다. 수를 놓으면 얼마나 고급질까 꿈을 꾸며...
올이 성글고 거칠어 수 놓기에는 고난이도였던 것을 전혀 몰랐다.
게다가 도구라고는 프랑스 자수책 살때 사은품으로 준 빨간 먹지와 수성펜 밖에 없어 도안을 그리느라 애 먹었다.
도안이 잘 보이지도 않고ㅠㅠ
그래도 귀여운 채송화를 수 놓고 나니 너무 마음에 든다.
남편도 엄지 척..
어떤 위트있는 동료는 한 땀 한 땀, 에르메스 장인의 솜씨라고 추켜세우고, 또 어떤 이는 자기가 판로를 개척할 테니
사업해보자고 농담한다 ㅎㅎ
예쁘게 만들고 자랑하는 이 맛에 하는 거지 ㅎㅎ
그리 크지 않은 가방이지만 플렉서블 해서 생각보다 물건이 많이 들어간다.
여름 날을 함께 한 가방이다.